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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포르투갈 총선서 집권 사회당 승리

등록 2009-09-28 06:37

과반의석 확보는 실패..연정구성 불가피
27일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중도좌파의 집권 사회당이 중도우파인 사회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투표가 끝난 뒤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52)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38%의 득표율을 기록해, 29%의 득표율에 그친 사회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사회당은 총 230개 의석 가운데 99∼106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현지의 TV 방송 등을 인용해 전했다. 사회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121석을 차지했었다.

사회민주당은 69-7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집권 사회당은 이에 따라 다른 야당과의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좌익블록과 공산당은 사회당과의 연정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공산당은 그러나 사회당과 개별 현안에 관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회당의 38%대의 득표율은 2005년 총선 때의 45% 득표율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며, 사회민주당의 29%대의 득표율은 2005년 당시의 득표율과 비슷한 기록이다. 좌익블록은 2005년의 6.3%에 비해 상승한 10%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은 포르투갈의 실업률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9.1%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민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것이다.

이번 선거 유세기간에 사회당은 현재의 경제불안의 원인을 세계 경제의 위기 탓으로 돌리고 앞으로도 개혁을 가속화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을 다짐했다.


이에 반해 재무장관을 역임한 마누엘라 페레이라 레이테(69.여) 사회민주당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후세에 부채를 떠넘기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날 총선이 끝난 뒤 집권당인 사회당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이 공공 재정과 2010년 예산안 등 특정 현안에 대해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집권 사회당은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등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사회민주당이 아닌 공산.녹색당 연합 등 다른 좌파 야당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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