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보수연합 과반 획득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연임에 성공했다. 메르켈 총리 중심의 보수연합은 과반수를 획득해 11년 만에 보수연정이 출범하게 됐다. 사민당(SPD)은 전후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해, 유럽 중도좌파의 쇠락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각) 실시된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은 33.8%를 득표했다. 연정 파트너인 친기업 보수정당 자민당(FDP)은 14.6%를 얻었다. 반면 사민당은 23.0% 득표에 그쳤고, 좌파당은 11.9%, 녹색당은 10.7%로 나타났다고 독일 <데페아>(DPA) 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보수연합은 득표율 합계 48.4%로 좌파 계열(45.6%)을 꺾고, 연방하원 622석 가운데 과반수인 33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지난 4년간 대연정을 구성했던 사민당과 결별하고, 자민당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연정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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