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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오늘 총선..정권교체될 듯

등록 2009-10-04 16:11

사회당 5년여 만에 정권탈환 예상

2년 가까이 앞당겨진 그리스 총선이 4일 실시된다.

980만명의 유권자가 등록한 가운데 300명의 의원을 뽑는 투표가 오전 7시(현지시각) 전국 2만800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7시 마감되며 투표가 끝난 직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잠정 개표 결과는 자정께 발표될 예정이다.

집권 신민당(ND)을 이끄는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는 전날 아테네 유세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사회당(PASOK) 총재를 겨냥, "비합리적인 공약을 내걸고, 아무런 대안도 없고,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카라만리스 총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지출 축소 등 고통스럽지만 합리적인 계획을 단행할 '책임 있는 정부'가 절실하다며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호소했다.

반면 파판드레우 총재는 신민당의 실정을 열거하며 지금은 재정적자 축소보다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기라며 집권하면 30억 유로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그리스 경제는 여행산업 등의 타격으로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2% 성장, 16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파판드레우 총재는 유세 기간 신민당의 최대 약점인 부정부패를 집중 공략했다.

이번 총선은 2004년부터 집권한 신민당에는 2007년 총선 승리에 이어 재연임에 도전하는 장이다. 반면 1993~2004년 10여년을 집권했다 2004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사회당은 5년 반 만에 정권 탈환에 나선 무대다.

총선을 2주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사회당 지지율이 34~37%로 28~29%를 나타낸 신민당을 6~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이 정권탈환에 성공하겠지만 단독 정부를 이끌 수 있는 지지를 얻을 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회당이 승리하면 파판드레우 사회당 총재는 조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총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스 역대 총선은 두 정치 명문가인 카라만리스 가문과 파판드레우 가문의 대결과도 일치한다.

카라만리스 총리는 수도 아테네를 위협한 대형 산불이 정부의 방재 소홀 비난이라는 `정치적 재해'로 옮아붙은 가운데 2011년 9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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