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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반파시즘 단체 30명 영국 BBC 난입

등록 2009-10-23 01:53수정 2009-10-23 06:44

영국의 반파시즘 단체 회원 30여명이 극우정당인 영국국민당(BNP) 당수의 BBC 출연을 저지하기 위해 22일 오후 녹화 장소인 BBC 방송센터에 난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런던 시내 BBC 인근에서 "공영방송인 BBC가 극우정당 당수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500여명과 함께 거리 시위를 벌이던중 갑자기 BBC방송센터로 들어갔다.

이들은 차량 통행을 위해 경비원들이 철문을 여는 순간 "BBC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사옥 안으로 뛰어들어가 로비에 집결했다가 경찰과 경비원들에 의해 연행됐다.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BNP 닉 그리핀 당수는 이날 오후 BBC의 `질의 시간'이라는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나는 나치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유럽연합 탈퇴, 이민자의 본국 송환, 이민 중단 등 인종주의를 앞세운 극우정당인 BNP는 영국 의회 내 의석은 없지만 지방 의회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2석을 차지했다.

BBC가 형평성 차원에서 극우정당 당수를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뒤 반대여론이 일자 공영방송 관리감독기구인 BBC 트러스트는 21일 검토끝에 "BNP 당수를 출연시킬지 여부는 편성에 관한 문제"라며 BBC의 방침을 최종 승인했다.

집권 노동당과 보수야당,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 등은 BNP의 극우성향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성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핀 당수는 지난 6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앞에서 유럽의회 진출을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나치 반대' 구호를 외치는 단체들의 기습시위로 회견을 하지 못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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