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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70대 노인…27년만의 복수극?

등록 2009-10-23 08:04

딸 살해혐의 독일 의사 납치
프랑스의 70대 노인이 27년 전에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독일인 심장 전문의를 프랑스로 납치해 양국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인 앙드레 밤베르스키(74)는 독일인 의사 디터 크롬바흐(74)를 납치해 마구 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밤베르스키는 1982년 당시 열 네살이었던 자신의 딸 칼린카가 크롬바흐의 집에서 약물을 투여받고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

밤베르스키는 그의 범행을 확신하고 있으나 당시 독일 검찰에 기소됐던 크롬바흐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었다. 이후 밤베르스키가 독일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크롬바흐를 고소함에 따라 궐석재판을 진행해온 프랑스 법원은 1995년 크롬바흐에 대해 1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내세운 독일 정부의 거부로 지금까지 그의 신병을 넘겨 받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사설탐정 등을 통해 크롬바흐의 뒤를 추적해온 밤베르스키가 최근 그를 납치해 프랑스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밤베르스키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이 크롬바흐를 납치해 프랑스로 데려오도록 사주한 것은 맞지만 그를 폭행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크롬바흐는 지난 18일 독일과의 접경도시인 프랑스의 뮐루즈시에서 심하게 구타당해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발견됐었다.

프랑스 경찰에 억류된 크롬바흐는 프랑스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법원은 1997년 당시 16세의 여학생 환자를 수술 중 마취한 뒤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의사 면허증을 박탈당한 그는 2007년에는 불법 시술을 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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