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거래상, 파스콰 전내무 징역형
미테랑 아들은 37만5천유로 벌금형
미테랑 아들은 37만5천유로 벌금형
1990년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불거져 프랑스 정가에 파문을 일으킨 뇌물 스캔들인 '앙골라 게이트'의 핵심 연루자들이 줄줄이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파리형사합의법원 재판부는 27일 앙골라에 무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 고위층 인사 42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핵심연루자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건이 터진 뒤 이스라엘로 도피한 이스라엘 출신의 억만장자 경제인 아르카디 가이다막과 무기 거래상 피에르 팔콘은 각각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가이다막, 팔콘 등 두 사람은 1990년대에 내전 중인 앙골라에 무기를 중개 판매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인정됐다.
가이다막은 그동안 파리로 돌아가 무기거래 과정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해명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모스크바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 캐나다, 앙골라 국적을 모두 가진 팔콘은 유네스코 주재 앙골라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팔콘은 이날 재판 직후 곧바로 수감됐다.
이와 함께 미테랑 정부 당시 내무장관을 지낸 샤를 파스콰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10만유로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우파 정치인의 거목으로 불리는 파스콰는 현재 상원의원으로, 한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통했었다. 그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인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또한 무거거래에 연루된 미테랑 전 대통령의 아들 장 크리스토프는 수백만 유로의 자문료를 챙긴 혐의로 37만5천유로(약 6억6천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테랑 정부 시절 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자문관을 맡았다. 파스콰의 측근이었던 장 샤를 마르시아니는 앙골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3년형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21개월을 선고받았다. 앙골라 게이트는 내전이 한창이던 1990년대에 무기를 앙골라의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정부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고위층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사건이다. 당시 거래된 무기는 420대의 탱크, 15만발의 포탄, 17만개의 대인지뢰, 12대의 헬리콥터, 6척의 군함 등이다. 무기 거래는 미테랑 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던 1993년에 시작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째인 1998년까지 계속됐다. 모두 42명이 무더기 기소된 이번 재판은 앙골라 게이트가 터진 뒤 7년간의 국제적인 조사를 거쳐 작년 10월에 시작됐다. 한편,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또한 무거거래에 연루된 미테랑 전 대통령의 아들 장 크리스토프는 수백만 유로의 자문료를 챙긴 혐의로 37만5천유로(약 6억6천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테랑 정부 시절 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자문관을 맡았다. 파스콰의 측근이었던 장 샤를 마르시아니는 앙골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3년형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21개월을 선고받았다. 앙골라 게이트는 내전이 한창이던 1990년대에 무기를 앙골라의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정부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고위층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사건이다. 당시 거래된 무기는 420대의 탱크, 15만발의 포탄, 17만개의 대인지뢰, 12대의 헬리콥터, 6척의 군함 등이다. 무기 거래는 미테랑 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던 1993년에 시작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째인 1998년까지 계속됐다. 모두 42명이 무더기 기소된 이번 재판은 앙골라 게이트가 터진 뒤 7년간의 국제적인 조사를 거쳐 작년 10월에 시작됐다. 한편,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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