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입구 들어선 ‘출구전략’

등록 2009-10-29 21:33

노르웨이·인도 등 통화 회수키로
각국 시장 민감반응…주식 급락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노르웨이도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월가발 금융위기 대처 전략인 금리인하 등 비상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노르웨이은행은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5%로 조정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올린 첫 유럽 국가가 됐다. 스베인 제드렘 노르웨이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고, 실업률은 앞서 예측한 것보다 현저하게 낮았음을 들어 금리인상 조처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0월6일 주요20개국(G20) 중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오스트레일리아도 오는 11월3일 열리는 오스트레일리아중앙은행 월례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더 올릴 계획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3분기(7~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올라 예상치를 1.1% 초과했다. 전기료가 무려 11%, 상하수도료도 14% 오르고, 대도시 주택가격도 크게 올랐다.

자원 수출국가인 노르웨이와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된데다,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을 적게 받은 국가이다. 캐나다도 이 두 나라와 비슷한 조건이어서, 또 다른 금리인상 국가 후보로 거론된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도 지난 27일 통화 회수 조처를 발표했다. 인도준비은행은 시중 은행들이 정부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지불준비금을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준비은행은 시중 은행들이 예탁금의 최소 25%를 정부채 형태로 보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 비율은 24%였다.

노르웨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금리 인상이 유럽연합이나 미국, 일본 등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장은 출구전략이 사실상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주식과 상품 등이 급락한 반면, 미 국채와 달러, 엔 등 안전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시장이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