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구조신호를 보내고 실종됐던 요트에 타고 있던 영국인 부부는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피랍된 영국인 폴 챈들러는 이날 방영된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자신과 아내가 요트에서 자고 있는 동안 승선한, 권총으로 무장한 해적들에게 억류됐으며 금품을 요구당했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현재 부부가 소말리아 해안에서 약 1마일 떨어진 해상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안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한 어부는 AP에 8명의 해적을 태운 두 척의 보트와 이들 영국인 부부가 악명 높은 해적 거점인 하라데레 북쪽에 위치한 칠 후르에 도착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챈들러는 피랍 당시 해적들이 계속 돈을 요구하면서 요트에 있던 값 나가는 것 전부를 가져갔다고 전했으나 자신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얘기하기 전에 위성전화가 끊겼다.
이날 앞서 영국 해군은 국제수역에서 챈들러 부부의 텅빈 요트를 발견했다.
영국 군함들은 챈들러 부부의 요트 '린 라이벌'호가 구조신호를 보낸 이래 수색을 계속해 왔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이 이날 오전 세이셸 섬 북부에서 태국 어선을 나포했다고 유럽연합(EU)이 밝혔다.
EU는 이날 오전 세이셸에서 북쪽으로 320㎞, 소말리아 해안에서 1천50㎞ 떨어진 곳에서 두 척의 소형보트에 탄 해적들이 태국 어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파견된 EU 회원국 소속 해군 항공기가 해적들이 어선에 탄 것을 목격했다. (모가디슈 AP=연합뉴스) jianwai@yna.co.kr
EU는 이날 오전 세이셸에서 북쪽으로 320㎞, 소말리아 해안에서 1천50㎞ 떨어진 곳에서 두 척의 소형보트에 탄 해적들이 태국 어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파견된 EU 회원국 소속 해군 항공기가 해적들이 어선에 탄 것을 목격했다. (모가디슈 AP=연합뉴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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