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감염률…29일에만 의사 등 6명 사망
유럽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률이 가장 높은 이탈리아에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하고 사망자도 급증,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이지엔 인터넷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사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9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에서 6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지금까지 감염률은 높지만 사망자 수는 5명에 불과했으나 이로써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특히 29일 사망 중 3건은 나폴리의 코투뇨 병원에서 일어난 것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의사여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이 비록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기는 하지만 진료 중에 신종플루에 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나폴리 지역 병원의 모든 근무자들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예방 접종을 우선 실시하도록 했다.
한편 페루치오 파지 보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의 신종플루 신규 감염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380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10만명 당 30명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 접종 대상을 약 2천500만명으로로 추산하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폴리 지역의 경우 필요량은 83만회분(도스)이지만 16%인 13만회분만 공급됐으며, 다른 지방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지엔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중순 환자들과 보건 종사자들부터 우선접종토록 했다. 또 대중과 자주 접촉하게 되는 운동 선수들도 접종하도록 권고했으나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스포츠신문인 가제타 델로는 이미 이탈리아 축구선수 중 8명이 감염됐으나 접종 실시 여부는 개별 구단 차원에서 결정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핌픽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한 접종 역시 아직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바 없다고 보도했다. (로마=연합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폴리 지역의 경우 필요량은 83만회분(도스)이지만 16%인 13만회분만 공급됐으며, 다른 지방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지엔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중순 환자들과 보건 종사자들부터 우선접종토록 했다. 또 대중과 자주 접촉하게 되는 운동 선수들도 접종하도록 권고했으나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스포츠신문인 가제타 델로는 이미 이탈리아 축구선수 중 8명이 감염됐으나 접종 실시 여부는 개별 구단 차원에서 결정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핌픽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한 접종 역시 아직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바 없다고 보도했다. (로마=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