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전 미성년 여성 모델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76) 감독 측은 2일 스위스 법원에 새로운 보석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의 프랑스인 변호사 에르베 테밈은 새로운 보석 제안이 폴란스키 감독이 석방되더라도 도주하지 않을 만큼 "적절한 보장 수단"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파리발로 보도했다.
스위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폴란스키 감독이 제출한 보석 요청을 "도주 우려가 높다"며 두 번째로 기각했고, 이에 앞서 스위스 형사법원도 지난달 20일 같은 요청을 기각한 바 있다.
1977년 13세 여성모델을 성폭행한 뒤 사실상 도피생활을 해온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9월 26일 취리히 영화제 참석차 스위스에 입국하는 길에 체포됐고, 현재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송환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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