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AP=연합뉴스)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유럽의 정치통합을 이끌 리스본 조약에 3일 서명했다.
대표적인 유럽통합 회의론자인 클라우스 대통령이 서명함에 따라 이 조약은 다음달 1일 발효되면서 유럽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클라우스 대통령의 서명은 체코 헌법재판소가 이날 오전 리스본조약 위헌심판 청구소송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후 불과 몇시간 뒤 이뤄진 것이다.
그는 "비록 나 자신은 동의하지 않지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조약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리스본조약 6조는 "마지막 회원국의 비준서가 기탁된 달의 다음달 첫째 날에 발효한다"고 규정돼 있다.
조약 발효에 앞서 리스본 조약에 따라 신설되는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외교정책 고위대표 선출 및 새 집행위원단 구성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유럽의 정치통합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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