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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오펠 직원, GM 매각철회 항의 파업

등록 2009-11-06 07:03

독·러 총리도 GM에 불만 표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의 근로자들은 5일 오펠 매각 철회에 항의해 독일 전역에서 부분 파업을 벌였다.

오펠 직원평의회의 클라우스 프란츠 위원장은 뤼셀스하임 본사에 열린 집회에서 "GM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이제 제로"라면서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프란츠 위원장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함께 일어서 싸울 것"이라면서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평의회는 집회에 1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힌 반면 경찰은 그 수를 6천명으로 추산했다. 이밖에 보쿰, 아이제나흐, 카이저스라우터른 등 오펠 공장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오펠의 결정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오펠은 당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방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오펠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푸틴 총리는 이날 각의에서 "미국 기업이 유럽 파트너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GM은 관련 당사자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번복 가능성을 경고하지도 않았었다"고 비판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전날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GM이 독일 정부에 조속히 경영개선 방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달 말까지 브리지론을 상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울리히 빌헬름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스베르방크 컨소시엄이 오펠을 인수할 경우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의 독일 내 근로자들을 상대적으로 덜 해고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그나의 인수를 전제로 오펠에 45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이 가운데 15억유로는 이미 브리지론의 형태로 제공했었다.

이와 관련,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말까지 브리지론을 독일 정부에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석.남현호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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