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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EU 좌파, 외교대표에 애슈턴 추천

등록 2009-11-20 07:34

네덜란드 총리 “난 상임의장 후보 아니다”
유럽연합(EU) 좌파가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 후보로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공식 추천했다.

독일 뉴스통신 dpa는 19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영국과 스페인 등 좌파 계열 회원국이 외교대표 후보로 애슈턴 집행위원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이 고사한 이후 대안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됐던 애슈턴 집행위원이 좌파 측 외교대표 후보로 공식 추천됨에 따라 이날 특별 정상회의에서 상임의장과 외교대표 선출에 '돌파구'가 찾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 블레어 전(前) 총리가 사실상 낙마한 뒤 외교대표라도 차지하고자 애를 썼던 영국이 마침내 자국에서 외교대표 후보를 찾아냄으로써 중도우파가 미는 헤르만 반 롬푸이 벨기에 총리 상임의장 '카드'를 수용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애슈턴 집행위원은 상임의장과 외교대표 두 자리에 "성별 안배가 필요하다"는 명분에도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27명의 정상이 거부하기 쉽지 않은 카드다.

한편, 반 롬푸이와 함께 상임의장 각축을 벌여온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총리는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나는 (상임의장)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혀 반 롬푸이에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무만찬 형식으로 열리는 EU 특별 정상회의는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20일 새벽 또는 조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캐서린 애슈턴 프로필

`학습능력' 뛰어난 정치인…한-EU FTA 마무리

19일 열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서 좌파 측 지지를 얻어 초대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로 지명된 캐서린 애슈턴(53.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학습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작년 10월 피터 만델슨 전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전격적으로 고든 브라운 영국 내각에 합류하면서 영국 몫으로 그의 후임에 발탁된 애슈턴은 "통상 쪽에 경험이 없지 않느냐"는 비판론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애슈턴은 뛰어난 학습능력과 정치 감각으로 신속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이러한 일각의 우려와 비판을 해소했다.

애슈턴은 특히 일부 회원국과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짓고 지난달에는 브뤼셀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FTA 협상에 참여했던 우리 측 관계자들도 "애초 애슈턴 집행위원이 현안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협상 타결이 많이 지연되는 것 아닌가 걱정했지만 신속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려줬다"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EU FTA 협상 타결은 다자 무역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교착상태를 우회하고자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위원장이 주도한 양자 무역협상의 '정점'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애슈턴은 바로수 위원장으로부터도 신임이 두텁다.

'남작'(Baroness) 작위를 가진 애슈턴은 브뤼셀에 오기 전 상원 의정활동을 책임지는 각료를 지내기도 했으나 영국 정가에서도 거물로 인정받지는 못해 1년여 만에 EU 외교총책까지 오른 것은 '신데렐라 탄생'에 견줄만하다는 해석이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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