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현지시간) 러시아 중남부 울랴노브스키 시의 한 해군 부대 병기창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군인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이 출동,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연쇄 폭발 우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이 사고 현장 수십 km 밖에서도 들렸고 검붉은 화염 기둥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군과 소방 당국은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같은 병기창에서 군수품 처리 도중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 화재 진압에 나선 군 소방대원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720km 떨어진 울랴노브스키는 병기창과 공군부대 등이 위치한 군사도시이자 볼셰비키 혁명을 주도한 레닌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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