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루마니아 대선 후폭풍

등록 2009-12-08 19:27

뒤집힌 출구조사…야권 반발
루마니아 야권이 대선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루마니아의 정치·경제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논란은, 출구조사 결과가 뒤집혀 7만여표 차이로 중도우파 성향의 트라이안 버세스쿠(58) 대통령이 재선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발표하면서 격화됐다. 이날 선관위는 전날 치뤄진 대선의 99.95% 개표 결과, 버세스쿠 대통령이 50.33%를 득표해, 49.66%를 얻은 야당 연합후보 사회민주당(PSD) 미르체아 제오아너 후보를 제치고 재선됐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출구조사에서 제오아너 후보가 1~2% 안팎으로 앞선데다, 두 후보의 표차 7만여표의 두배 가까운 13만8000표가 무효표로 취소돼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야권은 정부기관이 이중투표를 묵인하고 조직적 선거조작을 지원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오아너 후보는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벌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투표가 대체로 공정하게 치러졌다면서도, 부정선거 의혹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정치적 혼란은 가뜩이나 심각한 루마니아의 경제위기를 더 악화시킬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에밀 보크 총리가 의회에서 불신임을 당한 뒤 20억유로(약 3조4천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유보했다. 루마니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연합(EU) 최악의 경제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