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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베를루스코니 16일 퇴원…기후회의 불참

등록 2009-12-16 06:58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 지지자들에 병상 메시지
정치집회 현장에서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부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회의를 비롯해 연말 공식일정을 대부분 취소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입원 중인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 측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베를루스코니가 오는 16일 퇴원할 예정이며, 최소한 앞으로 2주 동안 정치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6일 이탈리아 대표단을 이끌고 코펜하겐에 도착, 18일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최종 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올해 73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3일 밀라노에서 열린 정치집회에서 연설한 뒤 군중과 악수를 하던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가 던진 밀라노 고딕성당 `두오모'의 금속제 모형 조각상에 맞아 치아 2개와 코뼈 일부가 부러졌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병상 메시지를 통해 "사랑은 언제나 증오와 질투를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피습 이후 첫 공개발언인 메시지에서 "내게 지지와 애정의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이 차분하게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성당 모형을 던진 타르타글리아는 지난 14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천박하고 비겁하며, 지각없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타르타글리아는 공격 당시 최루 스프레이와 십자가 모형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으며, 법원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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