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요셉-마리아 동침 광고판 철거 결정

등록 2009-12-19 12:48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의 한 영국 성공회 교회 앞에 세워졌던 요셉과 성모 마리아의 동침 광고판이 잇따른 수난으로 곧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언론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인트 매튜 교회 앞에 세워진 광고판이 이틀 동안 세 차례의 공격을 받음에 따라 교회 측이 '그러다 누가 다칠지 모른다'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철거를 결정했다고 19일 전했다.

광고판은 '가엾은 요셉아, 하느님을 따르는 건 힘든 일이란다'는 글귀 아래 요셉과 마리아가 옷을 벗고 다소 지치고 우울한 모습으로 침대 속에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판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교회 측에 의해 세워지자마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해 6시간 뒤에는 누군가에 의해 갈색 페인트로 덧칠돼 그림이 훼손됐고, 밤에는 아예 누군가에 의해 철거됐다.

교회 측은 다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똑같은 그림의 새 광고판을 내걸었으나 18일 오후에는 새 광고판마저 칼로 훼손됐다.

존 패터슨 성공회 오클랜드 주교도 문제의 광고판에 대해 지각없는 행동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교회 측을 비난했다.

그럼에도 교회 측은 영적인 문제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내고 기적이라는 게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자 광고판을 세우게 됐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옹호했었다.

글린 카디 신부는 광고판이 세워진 후 교회가 수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다면서 3분의 2가 광고판을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더는 대체할 수 있는 여분의 광고판이 없다는 것"이라며 "훼손행위가 계속되면 그것을 철거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오게 될 것"이라고 물러섰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