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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폭설·한파로 휴가철 교통대란

등록 2009-12-22 06:49

노숙자 동사 등 인명피해 최소한 80명
도버해협 해저터널을 이용, 런던-파리 및 런던-브뤼셀을 오가는 유로스타의 운행이 사흘째 중단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설과 한파에 따른 교통대란이 가중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일 밤 파리 남부의 한 철로에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열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36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빙판길에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교각을 들이받아 교각의 콘크리트 조각이 철로에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수습 작업이 늦어지면서 월요일인 21일 오전 현재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곳에 따라서는 적설량이 50~60cm에 이르고 기온이 영하 20℃까지 떨어지는 등 폭설과 한파가 성탄 휴가가 시작되는 시점에 몰아치면서 휴가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유로스타를 비롯해 TGV, 탈리스, ICE 등 유럽의 거미줄 같은 고속철도 노선에서 운행 취소와 지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운행 소요시간이 평소보다 적게는 2배, 길게는 3~4배 더 걸리고 있다.

폭설과 한파에 활주로가 결빙되면서 '하늘길'도 꽉 막혀 항공 여행객들도 발을 구르고 있다.


서유럽 허브 공항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국제공항에서는 수백명의 여행객이 항공편 취소와 지연으로 인해 20일 공항 청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는 20일 하루에만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뒤셀도르프공항에서도 3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공항에서도 20%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이며 남부 유럽 스페인의 마드리드공항에서도 4개의 활주로 가운데 2개만 정상 가동되면서 취소되는 항공편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영하 20℃까지 곤두박질한 한파 속에 노숙자 동사자가 속출하는 등 지난 사흘간 42명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에서도 27명이 숨졌으며 독일(6명), 오스트리아(3명) 등지에서도 폭설과 한파로 인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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