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교회들과 가톨릭 성당들이 성탄 전야인 24일 자정 예배나 미사를 저녁 시간으로 앞당겨 열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4일 교회와 성당의 자정 예배나 미사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저녁 시간에 여는 곳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영국 성공회 교회들은 촛불을 밝히는 캐럴 예배를 24일 밤 11시에 시작해 예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자정 넘어서까지 지속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교회들이 자정 예배를 없애고 저녁 시간대에 예배를 보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사는 젊은 부부와 노인들의 예배 참석을 유도하고 예배가 끝난 뒤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또 10대 자녀들이 밤늦게 집 밖에서 머무는 것을 꺼리는 부모들의 뜻도 반영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몇몇 로마 가톨릭 성당들은 `자정 미사'라는 말 대신 아예 `성탄절 첫 미사'라는 말로 바꿔 오후 8시에 열고 있다.
리버풀에 있는 `어린 예수 교회' 대변인은 "갈수록 사람들이 밤늦게 나오는 것을 꺼리고 어린이들을 데려오기를 원한다"면서 이날 예배를 오후 6시에 여는 배경을 설명했다.
도심에 있는 한 교회는 올해 처음으로 자정 예배를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 24일 밤에는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끊기는 바람에 자정 예배를 열 경우 신도들이 참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런던보다 2시간 빠른 베들레헴의 자정 미사에 맞춰 저녁 시간에 예배를 보는 교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도심에 있는 한 교회는 올해 처음으로 자정 예배를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 24일 밤에는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끊기는 바람에 자정 예배를 열 경우 신도들이 참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런던보다 2시간 빠른 베들레헴의 자정 미사에 맞춰 저녁 시간에 예배를 보는 교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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