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참사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이티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국적자가 1천명에 이른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일 발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아이티에 거주, 또는 체류 중이던 EU 국적자는 최대 2천715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본국으로 귀환했거나 현지에서 생사가 확인된 사람을 제외한 1천11명(최대치)의 생사가 이날 현재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시신이 수습돼 사망자로 확인된 사람은 35명, 부상한 사람은 9명이라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집행위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공동체 예산에서 300만유로의 긴급 구호금을 지원했고 개별 회원국 차원에서는 영국이 2천250만유로, 스페인 600만유로, 이탈리아 580만유로 등을 지원해 EU 차원 및 개별 회원국이 아이티에 지원한 구호금은 총 5천350만유로라고 밝혔다.
한때 아이티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아직 공식으로 아이티에 구호금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카렐 데 휘흐트 EU 원조ㆍ인도주의 담당 집행위원이 21일(현지시각)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집행위가 발표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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