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해프닝 가능성…3시간만에 재개장
독일 뮌헨 공항이 20일 테러 우려로 일시 폐쇄됐다가 3시간 만에 재개장했다.
독일 연방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 시각) 뮌헨 공항 보안 검색대의 스캐너에서 폭발물 양성 반응을 나타낸 랩톱이 발견된 데다 이 랩톱의 소유주가 보안구역 내로 달아남에 따라 공항 일부 구역을 폐쇄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검색 요원들이 랩톱을 다시 검색하려 했으나 이 남성 승객은 직원들의 얘기를 듣지 못했거나, 지시를 무시하고 랩톱 가방을 든 채 급히 검색구역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중단시킨 채 승객들에 대한 보안 검색을 다시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약 1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영향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솅겐 협정 가입국의 여권을 소지한 승객들이 출국을 위해 이용하는 2청사의 4층을 소개한 채 이 남성 승객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아직 그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베르티 하벨트 경찰 대변인은 뉴스 전문 N-TV에 "스캐너는 향수와 같은 화학물질에도 폭발물 경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랩톱 가방에 폭발물이 실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 승객이 단순히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검색대를 떠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승객의 신원이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면서 랩톱 등 소지품과 검색대 통과 당시의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를 찾아 신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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