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부모가 어린이 비만을 낳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 의대 조기당뇨병 연구팀 조사결과, 엄마가 비만인 여아의 경우 8살이 되기 전에 비만이 될 확률이 엄마가 날씬한 경우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 아버지가 비만인 아들은 비만일 확률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300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뚱뚱한 부모를 둔 영유아들은 지나치게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해,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예비 부모나 부모들을 상대로 영유아 자녀 비만 방지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어린이 비만 대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초등학생 등을 상대로 학교에서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방식의 어린이 비만 대책을 펴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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