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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위스은행, 고객들에 은닉자산 신고 권유

등록 2010-02-06 22:00

미국 등 서방 각국의 탈세 조사로 은행비밀주의의 빗장을 연 스위스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은닉 자산을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인 스위스인포가 6일 보도했다.

크레디스위스, 취리히 칸톤은행(ZKB), 율리우스 바에르 등 스위스 은행들은 이제 고객들의 탈세를 적극적으로 돕거나 사기행위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고발당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크레디스위스 은행 마르크 도쉬 대변인은 지난 5일 자산을 감추기 위해 크레디스위스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보유재산을 이번 기회에 합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쉬 대변인은 "만약 신규 혹은 기존 고객이 신고되지 않은 돈이 있다면, 따로 세무 상담사를 만나야 할 것"이라며 크레디스위스의 사업 모델은 세금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크레디스위스 직원들이 여러 해 동안 조직적으로 고객들의 자산 은닉을 지원해왔다는 한 독일 신문의 보도에 대해 "추측 보도"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취리히 칸톤은행도 신규 고객에게 자산신고 문제를 정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자산 신고 여부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의혹이 남아있는 경우 사업적 관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율리우르 바에르 은행 금융관리자 디터 엥켈만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세무 상담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세금 상황을 정리할 책임은 전적으로 고객들에 있으며, 세무당국과 고객 사이의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 도쉬 대변인은 "은행은 세금문제에 관한 한 고객들을 추궁할 권리나 의무가 없다"고 말했고, 취리히 칸톤은행은 "세무당국의 자회사가 되는 데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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