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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이나 ‘친러’ 대통령

등록 2010-02-08 19:52수정 2010-02-08 21:24

빅토르 야누코비치(59) 우크라이나 전 총리
빅토르 야누코비치(59) 우크라이나 전 총리
야누코비치 전 총리 승리
친서방 정책 폐기할 듯
6년 만의 화려한 복귀다.

빅토르 야누코비치(59) 우크라이나 전 총리는 7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93% 개표 결과 48.4% 대 45.9%로 집권여당 율리야 티모셴코 총리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도 3~5%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야누코비치는 7일 밤 “국민들이 안정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2004년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부정선거 논란으로 일어난 ‘오렌지 혁명’으로 물러났던 그는 혁명 주역들의 분열을 틈타 집권에 성공했다. 빅토르 유셴코 현 대통령은 유럽연합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부패척결과 사회복지 강화 등의 공약을 지키지 못했고,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5%나 감소했다. 유셴코 대통령이 혁명의 동반자였던 티모셴코와 권력다툼을 벌인 게 국정혼란과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야누코비치는 2006년 유셴코와 티모셴코의 갈등 탓에 어부지리로 총리에 임명돼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러파 야누코비치의 승리는 옛소련에서 분리된 위성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서방과 힘겨루기를 벌였던 러시아의 승리이기도 하다.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야누코비치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티모셴코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꼭두각시’라고 비난받는 야누코비치가 친서방 정책을 뒤집고 나토 가입 추진 포기 등 친러 정책을 편다면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그의 운명은 티모셴코의 향후 대응과 국민들의 호응 정도에 달려 있다고 8일 분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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