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장수 노인인 로사 라인(여) 할머니가 112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스위스국제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스위스 남부 이탈리아어권 휴양도시 루가노에 있는 양로원 측은 라인 할머니가 일요일인 지난 14일 밤 평소와 똑같이 평온하게 잠자리에 든 뒤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113번째 생일을 불과 5주 앞두고 있었다.
라인 할머니는 1897년 3월24일 폴란드 남서부 실레지아 지방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살 수 없게 되자 독일인인 첫 남편과 함께 1938년 브라질로 이주했다.
그녀는 2명의 남편과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었고, 지난 2001년 친척 한 명 없는 스위스의 양로원으로 옮겨 생활해 왔다.
그녀는 약 1년 전 112번째 생일 때 기자들에게 눈과 귀가 어둡고 거동이 점점 더 불편해지고 있기는 해도 건강상태가 좋다고 말했었다.
현재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 오키나와섬의 치넨 카마 할머니로 오는 5월 10일이면 115세가 된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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