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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파업사태 ‘눈덩이’

등록 2010-02-16 22:11수정 2010-02-17 07:56

긴축정책에 항의…연합노조 다음주 총파업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유럽연합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리스 관세공무원들이 16일 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파업사태는 국가부도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 차원의 대응이 가시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그리스 사태의 향방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관세공무원들은 이날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3일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으로 그리스의 수출입 통관업무는 모두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공무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그리스 노동계는 곧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스의 2대 연합노조는 다음주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선언한 상태이다. 또 연료 수송트럭 운전자들도 이번주 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다. 앞서 그리스 공무원들은 지난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단행하고 아테네 등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으나, 저조한 참가율을 보였다.

관세공무원들의 파업은 이날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와 맞물려, 그리스 정부를 곤혹스런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그리스의 사회당 정부는 증세, 연금수령 연령의 인상, 공공분야 노동자의 임금 및 고용 동결 등을 뼈대로 한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았으나, 유럽연합한테서 더 강력한 추가 조처를 요구받고 있다.

이날 열린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화 프로그램’에 담은 대책

들을 포함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재정 강화 대책들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재무장관들은 오는 3월15일까지 취해야 하는 시급한 대책들과 함께 금년 제시한 목표의 달성을 보장하는 보완 대책들을 함께 적시해, 사실상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독일의 외르크 아스무센 재무차관은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이제 공은 그리스 편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요제프 프뢸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오는 3월16일까지 추가 조처를 고려하라는 압력이 뚜렷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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