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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와인‘가짜 주의보’

등록 2010-02-18 21:37수정 2010-02-18 21:38

짝퉁 ‘피노누아르’ 1800만병
미국 수출한 상인 12명 유죄
프랑스 와인에도 가짜가 있다.

프랑스 남서부 랑그독 지역의 카르카손 지방법원은 17일 2005년부터 4년 동안 가짜 ‘피노누아’ 상표를 붙인 프랑스와인 1천8백만병을 미국으로 수출한 프랑스 와인제조업자와 수출업자 등 12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을 기소한 프라시스 바튀 검사는 “프랑스 와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경제적 결과는 심대할 것”이라며 중벌금과 집행유예, 그리고 특히 한 업자에 대해선 1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각각 1500유로에서 18만유로까지의 비교적 경미한 벌금형과 1~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들의 범죄는 프랑스 세관이 지난해 2월 랑그독 지역의 피노누아 포도주 생산량에 비해 수출량은 2~3배 이상 늘어난 것을 보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들은 프랑스 브루고뉴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피노누아 포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랑그독 지역의 피노누아 포도주가 미국 시장에서 잘 팔리는 것을 악용해, 다른 품종으로 만든 포도주를 피노누아 포도주인 것처럼 수출해 온 것이다.

이들이 판 포도주의 대표적 상품명은 ‘레드 비시클레트’로, 미국 시장에서 병당 10~12달러에 팔렸다. 기소된 업자들의 변호인들은 “미국인들의 불만제기가 없었고, 피노누아와 특성이 같은 포도주를 수출했다”고 강변했다.

피노누아 포도품종은 탄닌의 함량이 높지 않고 맛이 부드러워 여성적인 와인으로 꼽히며, 대표산지인 브르고뉴지역의 피노누아 포도주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비싼 와인으로 분류된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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