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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통신원리포트] 4백만 무슬림 사는 독일, 이슬람 성직자 양성

등록 2010-03-02 21:51

4백만 무슬림 이주민이 거주하는 독일에서 사회통합 문제는 큰 숙제다. 조만간 독일 대학에도 ‘이맘’을 배출하는 이슬람학과가 생길 전망이다. 이맘은 이슬람교 성직자이자 공동체 지도자로, 지금까지 독일 이슬람 사회의 이맘은 대부분 터키에서 왔다.

독일 정부의 대학·학술정책 자문기구인 학문위원회는 최근 독일 대학에 이맘을 양성하는 학과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학문위원회는 이슬람 및 기독교 전문가들과 2년여 논의를 거쳐, 우선 시범적으로 독일 대학 2~3곳에 이슬람신학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신학과 종교 관련 학문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간 <쥐드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독일 내 이슬람 단체들은 대학 교과과정 결정과 교수초빙 등 이슬람 연구소 설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터키연합도 “이슬람 신학 연구소가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환영했다. 연방의회의 녹색당 원내총무 폴커 벡은 “외국 출신의 이맘은 독일 무슬림들의 문제를 잘 알지 못해서 적절한 방향 제시를 못했다”며 “독일에 이슬람연구소가 설립되면 무슬림이 차별받지 않고 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선 2004년부터 뮌스터대학의 이슬람 종교교사 양성 과정을 비롯해 일반대학 종교학과나 신학대학에 몇몇 이슬람학과 교수직이 신설됐지만, 이슬람 신앙 중심의 연구는 전무하다.

아직은 커리큘럼 확정, 교수 초빙 방식, 교수초빙 심사위원회 구성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다. 교수 5명이 재직하는 학과 하나를 신설하는 데 드는 비용도 대학 당 약 150만유로로 만만치 않다. 아네테 샤반 교육부장관은 학문위원회의 제안이 현대적 통합정책이라며, 연방정부의 비용 분담을 약속했다.

베를린/한주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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