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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포르투갈 공무원, 긴축조치 항의파업

등록 2010-03-05 07:20

포르투갈 공무원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사회당 정부의 긴축조치에 항의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포르투갈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따라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고 조기 퇴직자에게 지급하는 일시금을 삭감하는 등의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날 파업에는 공립 학교와 병원.세관.법원 공무원, 환경미화원, 교통관련 공무원 등이 참가해 공공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혼란이 빚어졌다.

72만5천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포르투갈노동자총연맹은 80%의 조합원이 파업에 가세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정부측은 20% 만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부의 추가적인 긴축조치의 내용을 검토한 뒤 4월과 5월에 다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공공 연금이나 다른 수당 등을 최근 수년 간 계속 삭감해온데 이어 올해 임금까지 동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1999년 이래 실질 소득이 7%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채무를 줄이기 위한 확고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이달 말 발표하는 추가적인 긴축 조치에 내년도 임금동결이 포함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인구 1억의 포르투갈은 수십년 만의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했으며, 실업률은 10%로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이 9.3%, 정부부채는 76.6%에 달해 스페인,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유로존으로부터 강력한 긴축조치를 요구받고 있다.

중도좌파인 사회당 정부는 공무원 임금 동결 등 긴축 조치가 포함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 다음 주 승인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2월에 29.4%로 1월의 40.3%보다 줄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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