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자신이 낳은 6명의 영아를 살해한 여성에 대한 재판이 15일 시작됐다.
올해 14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셀린 르사주(38.여)라는 이 여성은 이날 프랑스 쿠탕스시에서 열린 첫날 재판에서 고개를 떨군 채 차분한 목소리로 "모든 사실을 시인한다"면서 영아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18일로 예정된 재판부 판결에서 최종적으로 살인혐의가 인정되면 르사주는 프랑스 형법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흘동안 진행되는 재판에서 심리학 전문가와 의료진들도 르사주의 정신 감정결과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르사주는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자신이 낳은 6명의 영아를 살해해 비닐백에 담은 뒤 아파트 지하 창고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르사주는 2007년 당시 동거인이자 살해된 1명의 아이의 아버지가 아파트 지하실에서 비닐백에 담겨 부패되고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직후 검거됐다.
르사주의 동거인인 파스칼 카터린(39)은 영아 유기를 공모한 혐의가 없다는 점이 인정돼 석방됐다.
이에 앞서 프랑스 투르 지방법원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서울 서래 마을 영아 유기 사건으로 기소된 베로니크 쿠르조(42.여)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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