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찰은 22일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투르가우 칸톤(州)의 한 성당에서 봉직 중인 신부 1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40세인 신부를 지난 19일 체포해 `미성년자의 성적 순결성을 훼손한 행위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신부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인 행위가 범죄 행위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스위스 주교회의는 지난 15년 동안 스위스 국내에서 가톨릭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피해자가 60명에 이른다고 밝혔고, 지난 주에는 쿠어 지역의 한 신부가 1970년대에 저지른 성추행을 고백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지난 2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추행 파문의 진원지인 아일랜드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참회'를 강력히 촉구한 데 대해 발터 뮐러 스위스 주교회의 대변인은 교황의 서신은 스위스에서도 유효하고 충분하며 스위스 교회가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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