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프랑스 우파 ‘자중지란’

등록 2010-03-23 21:19수정 2010-03-24 07:41

선거참패 이어 드빌팽 전 총리 ‘신당창당 추진’ 분열 조짐
프랑스 우파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21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참패한 가운데, 같은 당 출신 도미니크 드빌팽 전 총리가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드빌팽 전 총리는 오는 6월 중도우파 신당 창당과 2012년 대선 출마를 25일 선언할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22일 전했다. 선거패배 책임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향후 우파 진영의 분열을 부추길 게 뻔하다. 우파는 가뜩이나 차기 대선에서 좌파 후보로 유력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에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최대 정적 드빌팽 전 총리는 명예회복을 별러왔다. 그는 2004년 사르코지 등 40여명이 불법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음해 혐의로 고소됐고 대선후보 자리도 내줬지만 지난 1월 무죄선고를 받았다. 드빌팽은 우파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다음 대선에 사르코지가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드빌팽의 창당은 사르코지의 재선 가도에 최대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르코지는 선거 패배 하루 만인 22일 개각을 단행하고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소폭 개각이어서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동장관을 경질하고 예산장관도 교체했지만,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유임되는 등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회당 등은 비난했다. 23일에는 공공분야 노조가 연금개혁 및 일자리 축소 등에 항의하는 전국적 파업을 벌이며 사르코지 행정부를 압박했다. 외신들은 우파 정권이 좌파와 극좌파의 약진 사이에 끼여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