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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페인 폐가 털었더니 ‘수천억원대’ 보물

등록 2010-03-26 16:09

스페인의 한 폐가를 뒤진 도둑들이 예상치 않은 수천억대 보물과 맞닥뜨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스페인 남성은 아르바이트 정원사로 일하던 중 어느 폐가의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무언가 돈 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 그와 일당 2명이 내부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시골의 여느 폐가 정도로 생각했던 카탈루냐식 주택 내부가 다이아몬드와 진주,루비 등으로 장식된 화려한 왕관들과 은으로 만든 각종 식기와 장신구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폐가를 보물 저장고로 활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스페인 귀족인 하우메 그라우-플라.

그는 총 가치가 3억유로(한화 약4천560억원)에 달하는 각종 보석들과 12세기 유물들을 보관하기 위해 개인 금고나 은행에 위탁 보관하는 대신 일부러 허름한 폐가를 택했다.

그는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와 인터뷰에서 "보물 컬렉션을 위장하기 위해 일부러 허름한 낡은 가옥을 택했다"고 밝혔으나, 도둑의 손길을 피하진 못했다.

그러나 어설픈 사기꾼인 3인조 강도 또한 너무 어마어마한 규모의 보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내분이 일면서 절도 행각 또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정원사가 자신들의 집에 무단침입했다는 나머지 2명의 신고를 받고 방문한 경찰이 양말 한 짝에서 오래된 황금 동전을 발견, 이들을 체포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근처 '도랑'에 묻혀 있던 자루에서 강탈된 나머지 보물들을 찾았으며, 450만유로(한화 68억원) 상당의 보석 등을 들고 도망친 정원사를 쫓고 있다.

"집 내부에 들어가 본 사람만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안심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그라우 플라는 "대부분 보물은 매우 귀중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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