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육지면적의 9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 러시아(1700만㎢)가 28일(현지시각)부터 11개에 달하던 시간대를 9개로 바꿨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시간대 조정이 “중국, 미국과 보다 효과적으로 교역을 하는 등 경제활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를 추진해왔다.
이번 조정에 따라 러시아 최동부추콧카와 캄차카 반도는 모스크바와의 시간차가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어, 이웃지역인 마가단(‘마가단 타임’)과 시간이 같아진다. 모스크바에 견줘 1시간 빨랐던 사마라와 우드무르치야도 독자적 시간대가 없어져 ‘모스크바 타임’에 편입됐다. 러시아의 가장 서쪽 칼링그라드 지역 역시 모스크바 타임으로 바뀌어, 서쪽 끝과 동쪽 끝의 시간차가 9시간으로 줄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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