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총선을 앞두고 15일 열린 첫 텔레비전 생방송 토론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오른쪽),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운데),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왼쪽)가 열띤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자민당수 선호도 과반…브라운 10%대 꼴찌
“늙은 당들 실수 되풀이”…양당 구도 변수로
“늙은 당들 실수 되풀이”…양당 구도 변수로
영국 총선 사상 처음으로 15일 열린 여야 3당 당수들의 텔레비전 토론에서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 당수가 예상 밖으로 양대 정당인 노동당과 보수당을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영국의 전통적인 양당정치 구도에 균열이 오는 게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집권 노동당은 정당 지지도와 당수 호감도에서 모두 꼴찌로 처져, 다음달 6일로 다가온 총선에서 빨간 불이 켜졌다. 토론 직후 영국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닉 클레그 자민당 당수는 고든 브라운 총리(노동당)와 제1야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보다 월등한 차이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일간 <더 타임스>를 보면, ‘누가 토론을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클레그를 꼽았고 캐머런과 브라운은 각각 22%와 17%에 머물렀다. 일간 <더 선> 조사에서도 클레그가 51%로 캐머런(29%)과 브라운(19%)을 큰 차이로 앞섰다. 자민당은 1988년 자유당과 사회민주당이 7년간의 선거동맹 끝에 합당한 자유주의적 중도 좌파 성향의 정당이다.
영국의 주요 정당 의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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