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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허리띠 졸라맨다

등록 2010-05-13 20:09

스페인 “지출 150억유로 삭감”
독·영·포르투갈 긴축안 마련중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책을 마련한 유럽이 후속 조처로 허리띠 졸라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12일 2년간 지출 150억유로(약 21조5000억원)를 줄이는 내용의 긴축안을 발표했다. 지난 30년새 스페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긴축안으로, 유럽 차원에선 지난주 그리스 의회의 3년간 300억유로 삭감안 통과에 이어 두번째다.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공공부문 급여 5% 삭감과 연금 자동 인상 중단, 지방정부 이전 예산 감축을 뼈대로 한 긴축안을 공개했다.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 급여는 15% 깎기로 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지난해 11.2%까지 올라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내년에 6%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라며 “스페인과 유로존의 재정 안정”을 강조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스페인과 함께 재정이 위태한 국가로 지목되는 포르투갈도 증세 등 재정 건전화 방안을 짜고 있다. 페르난두 테이셰이라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긴축안이 초래할) 사회적 긴장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독일도 감세라는 정책 방향을 틀어 부가가치세 인상과 지방정부 예산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적자 축소를 공약으로 내건 보수당이 집권한 영국에서도 긴축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27개 회원국 정부가 예산안을 의회에 내기 전에 유럽연합에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예산안 사전 검토가 유럽 경제와 유로화의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 통계청은 역내 경제가 1분기에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관심의 대상인 그리스는 지난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총생산이 0.8% 감소해 경기 하강세가 심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플러스 성장(0.1%)으로 돌아섰고, 포르투갈도 1.0% 성장했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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