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 고문으로 일한다.
친환경 기술에 주로 투자하는 코슬라 벤처는 24일 “지역 및 세계 정치를 이해하는 것은 이제 우리같이 기술만 아는 사람들에게 무척 중요하다”며 “코슬라의 환경 관련 기업들이 효율을 최대화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블레어 전 총리가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공동창립자 비노드 코슬라가 2004년 설립한 코슬라 벤처는 태양력·풍력 등 친환경 기술에 투자해왔으며, 지난해 13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성명에서 “공공정책을 민간기업의 창조성과 연결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갈수록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7~2007년 영국 총리로 일한 그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퇴임 이후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가들이 함께 일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가 코슬라 벤처에서 고문으로 일하는 대가로 얼마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블레어 전 총리는 중동평화 4자회담(유엔·러시아·미국·유럽연합) 특사로 활동해왔다. 또 ‘토니 블레어 신앙재단’을 설립해, 종교간 상호이해를 높여 평화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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