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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택시기사가 11곳서 ‘탕탕’ 영국서 총기난사 12명 사망

등록 2010-06-03 02:51

영국 북서부 관광지 컴브리아에서 2일 택시기사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용의자 데릭 버드(52)는 이날 오전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11곳에서 닥치는대로 총을 쏴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버드는 운전석 차창에 총을 거치한 채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피해자들이 전했다. 한 피살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총격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호숫가에 차량을 버리고 숨져있는 버드의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버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20여년간 택시를 몰아온 버드를 아는 한 주민은 “조용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1996년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컴브리아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출입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피해자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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