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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평범한 택시기사가 왜…총기난사에 충격빠진 영국

등록 2010-06-03 21:56

2일 영국의 한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개인택시 운전사 데릭 버드(52)는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의 항구도시 화이트헤이븐에서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자신의 쌍둥이 형을 포함한 1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5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국은 총기소지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운 데다, 큰 범죄사건이라곤 거의 일어난 적이 없는 평화로운 소도시의 일이라 충격은 더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사건에 경악했다”며 “희생자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에서 ‘버디’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버드는 두 아들이 집을 나가 따로 살게된 뒤 독신 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아들 중 1명이 아이를 낳아 할아버지가 됐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평소 차분하고 다정다감하며 붙임성도 좋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범행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주변에선 버드가 사건 전날 동료 택시 운전사들과 언쟁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가디언>에 “외지에서까지 이곳으로 일자리를 찾아 택시 운전사들이 들어오면서 택시 운전사들간에 요금 시비가 이는 등 긴장이 높아져왔다”고 말했다.

병든 노모의 유언장을 두고 집안 분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희생자 중에는 그의 가족 자문 변호사도 포함됐다. 버드의 재산은 2층짜리 낡은 집 한 채가 고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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