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오토바이’ 탄 푸틴
근육질의 웃통을 드러내고 국가대표와 유도하는 장면을 통해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블라디미르 푸틴(57) 러시아 총리가 이번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남성미를 과시했다.
선글라스와 검은색 청바지, 셔츠, 핑거리스 장갑 등 온통 검은색 패션의 푸틴은 24일 우크라이나 남부 세바스토폴에서 열린 국제 오토바이쇼 현장을 찾아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5000여명의 바이커들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 국기를 꽂은 오토바이를 타고(사진) 연도의 환영인파가 보내는 열렬한 박수 세례를 받았다. 푸틴은 이날 “오토바이는 가장 민주적인 운송수단”이라며 오토바이 애호가들의 자유정신을 칭찬한 뒤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한편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 출신의 푸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에서 추방된 10명의 스파이들과 만나 “조국 사랑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스파이 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그들이 적절한 곳에서 일하도록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류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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