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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베를루스코니 기사회생했지만…

등록 2010-08-05 21:09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중간평가 성격 법무차관 불신임 ‘부결’…정치력엔 타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적 벼랑 끝에서 심각한 내상을 입은 채 기사회생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4일 부당한 인사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지아코모 칼리엔도 법무차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신임 299표, 불신임 229표, 기권 75표로 부결시켰다고 영국 <비비시>(BBC) 등이 전했다. 야당 의원 대다수는 불신임에 표를 던졌고, 최근 우파 집권연정에서 이탈해 ‘이탈리아를 위한 미래와 자유’(FLI)라는 신당을 창당한 잔 프랑코 피니 하원의장과 소속의원 33명은 기권을 선택했다.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투표 결과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정치적 장악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투표에서 기권표를 택한 피니 하원의장 그룹이 베를루스코니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자칫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니 하원의장은 2009년 5월 베를루스코니와 함께 현 집권당인 국민자유당을 공동창당했을만큼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핵심동맹이었다. 뿐만 아니라 베를루스코니 내각은 끊이지 않는 부패혐의와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에 연루돼 사임한 관료만 3명에 이른다. 이번 불신임투표 하루 전에도 베를루스코니가 2008년 9월 사저에서 파티를 마친 뒤 성매매 여성 3명과 한 침대에서 동침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피니 하원의장은 베를루스코니와 정치적 도덕주의를 두고 충돌해 왔다. 이 때문에 베를루스코니가 피니 하원의장이 위협적인 정치적 라이벌로 떠오르기 전에 깜짝 조기총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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