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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아일랜드 ‘제2의 그리스’ 되나

등록 2010-09-29 20:36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
CDS프리미엄 최고치 경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올초 세계경제에 유럽발 위기를 드리웠던 ‘제2의 그리스’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다시 고개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8일 아일랜드 주요 은행인 앵글로 아이리시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로 3단계나 하향조정한 데 이어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 아일랜드와 함께 포르투갈에서도 재정 지출 긴축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양국의 국채를 앞다퉈 내다팔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국가부도(디폴트)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519bp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포르투갈과 그리스도 디폴트 대비 보험비용이 급등했다.

아일랜드는 초긴축정책을 통해 재정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부동산 거품 붕괴로 타격을 받은 거대은행 앵글로 아이리시뱅크에 대한 구제비용이 치솟으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일랜드 정부가 앵글로 아이리시뱅크를 구제하는 데 46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그리스보다 심각한 재정적자를 기록할 수 있는 액수다. 250억유로만 투입한다고 해도 아일랜드의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까지 치솟게 된다.

런던 소재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소냐 팡수션은 “시장의 패닉상태를 조만간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아일랜드발 위기가 터질 것”이라며 “유로에 대한 절하 압박 등으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올들어 유럽연합이 7500억유로 규모의 재정안정기금을 도입해, 그리스 위기 정도의 시장 동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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