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불라바’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불라바는 그동안 수차례 발사에 실패해 러시아군을 곤혹스럽게 해왔던 계획이다.
러시아 해군은 7일 유럽쪽 북부 백해에 있는 핵잠수함 ‘드미트리 돈스코이’에서 불라바를 발사해 약 6000㎞ 떨어진 극동 캄차카반도의 쿠라 표적 지역에 탄두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불라바는 이번 시험 발사에 앞서 모두 12차례 시험 발사됐지만,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시험 성공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중 5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불라바를 옛 소련 시절의 핵무기 운반체를 대체할 장비로 여기고 있다. 불라바는 최대 사정거리 8000㎞에 핵탄두 10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상대의 미사일 방어 장치도 피할 수 있다고 러시아는 밝혔다. 러시아는 불라바를 신형 핵잠수함에 탑재할 계획이었는데, 발사 일정이 늦어지면서 신형 핵잠수함이 먼저 취항한 상태다. 러시아는 불라바를 2011년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