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경계 강화
프랑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당국으로부터 알카에다의 프랑스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가 테러를 위해 적극 움직이거나 움직일 계획이 있으며, 유럽 대륙, 특히 프랑스를 공격 대상으로 노린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수일 전 사우디 정보당국이 이런 정보를 유럽 정보당국에 전달했다”며 “테러 위협이 실제적이며 우리는 경계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당국이 전달한 테러 위협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프랑스 안보위협 수준은 최고 수준인 주홍색 경보의 바로 한단계 밑에 있다고 밝혔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사우디 정보당국의 경고 이전에 다른 곳에서도 프랑스 테러 위협 경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인터폴에서 한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16일엔 여성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라는 두번째 경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 경고는 나중에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는 정보임이 드러났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유럽 각국은 2008년 166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 뭄바이식 동시 다발 테러가 유럽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최근 경계를 강화해왔다. 프랑스는 폭탄 테러 첩보 때문에 파리 에펠탑 주변에서 사람들을 지난달 두차례 대피시켰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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