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2 20:05
수정 : 2005.06.22 20:05
영국의 12살 소년이 활주로 위의 위험한 물체를 탐지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항공기 안전장치를 개발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이스트 킬브라이드 출신 중학생인 데린 머리가 최근 열린 전국청소년엔지니어 대회에 ‘항공기 장애물 탐지기’를 출품했으며, 영국공항국(BAA)는 이를 실용화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비시>가 20일 보도했다.
기계 공학자가 꿈이라는 머리는 “삼촌이 항공기 조종사라서 비행기에 관심이 많다. 조종사와 승객들이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돕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탐지기는 밤톨 크기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가 발명한 장치는 활주로 가장자리의 작은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원격조종 장치에 카메라를 달아 위험해 보이는 지상의 물체를 포착해 활주로를 사용할 항공기에 알려주도록 설계됐다. 머린이 이 장치를 만드는 데 들어간 제작비도 100파운드(약18만원)밖에 안돼 공항들이 이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도 적다.
스코틀랜드 영국공항국의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인 콜린 크라이튼은 “데린의 아이디어는 항공기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를 글라스고 공항으로 초청해 안전 전문가들과 그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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