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 “디플레이션 탈출 주력”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상태를 20개월째 이어가는 등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2005년=100)가 99.5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6%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10월의 소비자물가 하락폭은 지난해 4월(0.1%)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그러나 물가 하락폭의 감소는 10월 들어 담뱃값과 상해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특수요인에 따른 것으로, 민간 전문가들은 디플레 압력에는 별 변화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총무성도 “담뱃값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인정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는 것이 일본 경제 최대의 과제인만큼, 일본은행과 일체가 되어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정리한 신성장전략에는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을 내년중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으로 돼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노다 재무상은 내년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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