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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라루스 ‘대선 후폭풍

등록 2010-12-21 09:19

루카셴코 대통령 4선 연임에 시민들, 퇴진요구 시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56)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지만,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야당 후보들을 체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투표율 90.66%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79.67%를 득표해 당선됐다는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1994년 대통령에 오른 루카셴코는 이로써 4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당들은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선거 결과 무효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수도 민스크에서는 1만여명이 “루카셴코 퇴진”, “벨라루스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 중 수천명이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정부청사 부근에서 곤봉을 휘둘러 수십명이 다쳤다.

벨라루스 경찰은 또 시위를 이끌던 야당 후보들을 체포해, 정치적 탄압으로 이어진 2006년 대선 직후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유력한 경쟁후보인 블라디미르 네클랴예프도 경찰한테 폭행당한 뒤 병원에 실려갔다가 연행됐다고 전했다.

야권은 이번에도 일부 지역에서 예정보다 앞서 투표가 실시되는 등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득표율이 30%에 불과해 결선투표가 실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선거를 모니터링한 유럽안보협력회의는 “모니터링 대상 개표소들 중 절반가량에서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민주적 선거 기준과 상당히 동떨어진 선거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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