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보도…“공습 목표물 정보 제공”
프랑스, 영국, 미국 등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과정에서 영국 특수부대(SAS)가 리비아 지상으로 깊숙이 잠입해 공격 목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0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이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더 많은 대원들이 파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다국적군의 공습을 위해서는 휴대용 레이저 발신기로 목표물을 지정하고 실시간 상황을 보고하며 무기고 등 새로운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장에서의 정찰활동이 요구된다며 “(지상군의) 침공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군기가 격추될 경우 누군가 그들을 구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영국의 특수부대가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들과 함께 이미 3주 이상을 활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의 특수부대가 리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건 지난 6일 영국 언론들이 외교관 등의 신변보호를 위해 투입된 영국 비밀정보기관인 MI6 요원 2명과 6명의 특수부대원으로 구성된 팀이 헬기를 이용해 리비아에 들어갔다가 벵가지에서 반군 시위대에 붙잡혔다고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의 침투 목적은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와 접촉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도리어 반군 시위대에 붙잡히면서 망신을 샀다. 영국 정부는 리비아 정부가 이들의 활동이 외국군대가 개입한 증거라고 선전할 것을 우려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1941년 창설된 영국 육군 소속의 특수전 부대인 SAS는 세계 최초의 전문화된 특수부대로 미국의 델타포스 등 다른 나라의 특수전 부대의 모델이 됐으며, 특수보트 지원대, 특수정찰연대, 특수부대 지원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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