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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체코 국민들, 펜 슬쩍한 대통령에 ‘펜폭탄 운동’

등록 2011-04-14 17:12수정 2011-04-14 21:48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왼쪽), 펜 ‘슬쩍’ 장면. 동영상 갈무리.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왼쪽), 펜 ‘슬쩍’ 장면. 동영상 갈무리.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체코 대통령은 곧 강력한 사람이 될 것이다.”

미국의 통신사 〈AP〉는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펜을 슬쩍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5000명 이상의 체코 네티즌들이 대통령에게 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렇게 비꼬았다.

페이스북을 통한 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체코의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쓸 것이 없는 게 분명하다”고 꼬집으면서 다음달 2일에 펜, 연필 등 각종 필기도구를 대통령실 앞으로 보내기로 했다.

프라하의 의과대학생 보이테흐 팔루스(23)은 “텔레비전 앞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가지고 있는 한 다스의 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말 칠레를 방문한 클라우스 대통령의 ‘슬쩍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었다.

동영상에서 클라우스 대통령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옆에 나란히 앉아있다가 자신의 앞에 놓인 상자를 열어 칠레석으로 장식된 서명펜을 이리저리 관찰한다.

그는 펜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펜을 쥔 채로 두 손을 테이블 밑으로 내리더니 이윽고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 펜을 슬쩍 집어넣는다.

피녜라 대통령은 청중들에게 무엇인가를 열심히 말하고 있지만 클라우스 대통령은 짐짓 무덤덤한 표정으로 옆에서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파문이 일자 클라우스 대통령은 외교문서에 서명한 뒤 펜을 갖는 것이 관례라고 해명했다. 체코 외무부는 유튜브에 퍼진 문제의 동영상으로 국가이미지가 실추됐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e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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