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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23:52 수정 : 2005.01.19 23:52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밝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정책에 대해 19일 독일 정치인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친미적 성향을 보여온 보수 정당 소속 의원들도, 미국이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어렵게 하고 중동 전역의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또다시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클라우디아 로트 녹색당 당수는 "미 행정부가 검토하는 방안들은 문제 해결에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중동 전 지역의 상황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무력 위협이 아니라 외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타 자거 녹색당 원내총무는 "미국 정부가 위험한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반대의 결과, 즉 핵무기를 통해서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이란이 믿는 일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 한스-크리스티안 스트뢰벨레 의원은 "부시가 대통령에 재선된 것을 이라크 정책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여겨 이란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전쟁을 벌이려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그는 "독일과 유럽은 군사공격의 배제를 천명한 바 있다"면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내달 독일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부시 대통령에게 이러한 점을 분명히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권 사회민주당의 외교전문가인 게르노트 에를러 의원은 "미국 정부는 이란 공격 계획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해명하라"고 촉구한 뒤 미국은 유럽연합(EU)의 협상을 통한 해결 전략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외교통인 볼프강 쇼이블레 원내총무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태를 극화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자세가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획득 노력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민련 소속인 폴커 뤼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이 정말 외교적해결을 원한다면 이란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유럽처럼, 이란에 핵 포기 대신 지원할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쇼이블레의 견해를 반박했다.

또 기민련 내 이란 전문가 루프레히트 폴렌츠 의원은 "무력 위협을 통한 해결방식에 대해 유럽이 지지하지 않음을 미국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차라리 미국은 구경만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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